1. 대상
10년된 모니터가 한대 있습니다. 삼성 LTM210M2-L02 액정 패널을 사용한 XP210WL 이라는 모델명의 제품입니다.(회사는 망) 예전에 제가 쓰다가 본가에 놓고 왔고, 아버지께서 간혹 사용하셨던 제품입니다.
오랫만에 가져와서 보니
- 어댑터는 (한번 교체했던 것인데도...) standby 모드에서 약간의 고주파음이 들리고
- power on 이후 노이즈가 약간 보이고, 시간이 지나면 눈에 띄는 노이즈는 없어지지만, 화면이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오래 써서 내부 부품 일부의 수명이 다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사용해 본 경험상 어댑터(12V 5A)도 약간 빠듯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겸사겸사 CCFL Backlight 를 전력소모가 적다는 LED로 개조하는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2. 작업 사진
모니터를 뜯어보니 인버터 콘덴서가 부풀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AD보드는 외견상 멀쩡해 보였습니다(그러나 실제로는 문제가 있어 나중에 콘덴서 교체를 하였습니다)
패널을 완전 분해해야 하는데... (중간 과정은 복잡한데 다 생략)
패널의 위/아래에 장착되어 있는 CCFL 램프(아래 사진)를 제거하고,
구입한 LED 램프(아래사진)로 교체하여주면 됩니다.

교체한 LED 바는 사이즈가 딱 맞지 않아서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고정을 위해서 3M 열전도 테잎이 있으면 최상이고, 없으면 그냥 접착력 좋은 양면 테잎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둘 다 없는 관계로 문구용 테잎으로 대충 바르고, 글루건으로 양 끝단만 살짝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3. 결과
CCFL도 딱히 문제가 있어서 갈았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확 좋아진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보다도 문제는 노이즈였는데, LED 개조 후에도 노이즈 개선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AD 보드의 콘덴서(캐패시터) 중에서 큰 것을(470㎌ 25V, 16V ->470㎌ 25V*2개) 교체하고 나서야, 노이즈가 많이 없어졌고, 깔끔한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댑터 문제도 아니었고, 인버터 문제도 아니었고 AD보드가 주범이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복합적 결과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4. 평가
- 패널 분해는 꽤 까다롭다. - 액정/필름 손상 위험 있음. 먼지 유입 가능성 매우 높음.
- CCFL to LED 교체 자체는 간단하다. - 부품값(LED+드라이버) 1만 4천원 ~ 1만 9천원 (인터넷 가격 기준)
- 백라이트 문제가 확실하지 않은 이상 교체는 신중히 결정할 것. (요즘 중소기업 20인치급 FHD IPS/VA 모니터가 10만원 내외인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부품비 들여가면서까지 꼭! 고쳐야 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