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합 키란?
컴퓨터 키보드를 보면 Shift, Ctrl, Alt, 윈도우 키 등이 붙어 있습니다. 이러한 키가 바로 조합용 키 입니다. 조합용 키가 없다면 컴퓨터 키보드는 지금의 103/106 키가 아니라 200~300 키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 조합키가 있음으로 인해서 많은 기능을 제한된 숫자의 키보드에 꾸역꾸역 담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계산기에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순한 계산기는 숫자 버튼(0~9), 사칙연산 버튼(+-×÷), 기본 명령 버튼(=, GT) 같은 몇개 되지 않는 키로도 모든 기능을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조합키의 필요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학용 계산기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지죠. 삼각함수만 해도 벌써 6개, 역삼각함수 6개, 쌍곡선함수 6개, 역쌍곡선함수 6개... 이런 식으로 키를 추가하다가는 컴퓨터 키보드보다 더 큰 공학용 계산기를 들고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공학용 계산기에 많은 기능을 때려박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조합 키입니다.
2. 조합 키의 종류
1) 기본 조합키
【SHIFT】 : 제2함수(기능)가 조합됩니다.
- 계산기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2nd F】, 【2ND】, 【ctrl】 등
- 보통은 기본 버튼과 쌍(짝)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제곱버튼 【x2】의 SHIFT 조합은 '제곱근(√)' 버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계산기는 '세제곱 x3' 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삼각함수의 SHIFT 조합은 역삼각함수인 경우가 많구요. 【SHIFT】【cos】 = cos-1 - 제2함수(기능) 조합키는 색이 칠해져 있고, 키조합으로 사용될 제2함수는 조합키와 같은 색으로 버튼과 버튼 사이에 쓰여져 있습니다.
예시 :
└ [TI-nspire] 의 경우 하늘색의 【ctrl】 조합키로 하늘색 글씨의 제2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LPHA】 : 주로 영어 알파벳을 입력합니다. 제3 함수(기능)가 지정되기도 합니다.
- 제2함수 조합키와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2) 추가 조합키
드물지만, 제3의 조합키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 제3함수(명령)가 조합됩니다. (TI-89)
3. 카탈로그(CATALOG) 키
키 조합이 편리하긴 하지만, 2개나 3개가 한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조합되는 명령어를 버튼 바깥에 써 주어야 하는데,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명령 조합이 많아질수록 외우기는 어려워지고, 그러면 하나하나 글씨를 보고 찾아야 하는데, 입력/계산하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버튼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가 있겠지요.
그래서 함수(기능)이 많은 공학용 계산기는 CATALOG 버튼을 따로 만들어 둡니다. 알파벳 순서로 정리해 두거나, 기능별로 구분하여 메뉴로 묶어 놓으면 빠르게 찾아갈 수가 있습니다.
삼각함수
삼각함수는 기본적으로 cos(), sin(), tan() 세가지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학용 계산기에서 이 세가지 기본 함수는 버튼에 할당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역함수 3가지는, 위에 할당된 버튼을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문제는 cosec(), sec(), cot() 입니다. 이것들은 사용 빈도가 낮고, 기본 삼각함수를 이용해서 계산할 수 있으므로, 별도의 버튼이 할당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함수는 기본 삼각함수의 역수로 쓰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예) sec(θ)
= (1÷cos(θ))
= (cos(θ))-1 ; 역함수기호가 아니라 지수로서 (-1)승 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