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위험하지 않나 싶었지만, 이세돌 사범이 시간을 많이 쓴 만큼 좋은 수(78)를 둘 수 있어서 알파고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 것 같습니다. 승패에 영향을 미칠 좋은 수를 둘 수 있었다는 것은, 알파고가 그 좋은 수를 그때까지 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한데... 일단 알파고의 빈틈을 찾긴 한 것 같습니다.
다만, 확연한 실수로 보이는 수가 몇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계를 멈출 수 없게한 것은 알파고의 저력이라고 해야할지 위력이라고 해야할지...
이세돌 사범님 축하드립니다.!
이번에도 쉽지만은 않은 초반 흐름을 생각해 볼 때,
흑이든 백이든, 집싸움으로 가서는 승률이 매우 낮을 것 같습니다.
싸워서 최선의 수로 대응해 신의 한 수를 두면 알파고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바라볼 수가 있을 듯 합니다.